증권사는 'O2O' 열공 중…"핵심 기업 '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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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 업계 새 먹거리 중 하나인 ‘O2O(Online to Offline)’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마다 O2O 전문가 또는 관련 기업 대표들을 '모셔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도 마다 않고 강연회를 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에셋플러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은 최근 O2O 강연회를 마련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뉴스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O2O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가장 연관돼 있고 수혜를 입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우리도 같이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올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업계 개발 전문가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씨온'을 운영하는 안병익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O2O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에 있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을 포함해 그런 마케팅을 활용한 정보기술(IT)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가장 대중에 익숙한 O2O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콜택시 앱도 해당된다.
인터넷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O2O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 초부터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서비스를 준비해온 끝에 지난 16일 O2O 분야 첫 서비스로 모바일 플랫폼 '샵윈도' 를 출시했다. 샵윈도는 네이버가 오프라인 매장을 발굴해 모바일 사이트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다.
다음카카오 역시 지난 10월 합병 당시 O2O를 신규 사업으로 꼽았다.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이번에 마련된 'O2O 스터디'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그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앞으로 O2O 서비스에서 핵심(Key)을 잡는 사업자는 누가 될 것으로 보이느냐"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페이팔' 등이 이미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대박 조짐이 보이느냐" 등이었다.
강사로 나섰던 안 대표는 "증권가에서는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잡을 사업자군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같은 O2O 서비스를 묶어 정보를 제공하면서 문을 열어야 이 사업분야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나 라인같은 메시지 인프라 회사가 될 수도 있고, 모바일 정보 사업에 집중하는 회사들이 핵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우선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약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O2O 비즈니스 역시 전통적인 인터넷 산업과 마찬가지로 선점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용도와 편의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바일 결제와 쇼핑이라는 서비스에 첫발을 내딛은 라인과 카카오가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으며 O2O 사업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각 증권사들마다 O2O 전문가 또는 관련 기업 대표들을 '모셔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도 마다 않고 강연회를 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에셋플러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은 최근 O2O 강연회를 마련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뉴스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O2O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가장 연관돼 있고 수혜를 입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우리도 같이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올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업계 개발 전문가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씨온'을 운영하는 안병익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O2O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에 있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을 포함해 그런 마케팅을 활용한 정보기술(IT)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가장 대중에 익숙한 O2O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콜택시 앱도 해당된다.
인터넷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O2O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 초부터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서비스를 준비해온 끝에 지난 16일 O2O 분야 첫 서비스로 모바일 플랫폼 '샵윈도' 를 출시했다. 샵윈도는 네이버가 오프라인 매장을 발굴해 모바일 사이트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다.
다음카카오 역시 지난 10월 합병 당시 O2O를 신규 사업으로 꼽았다.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이번에 마련된 'O2O 스터디'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그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앞으로 O2O 서비스에서 핵심(Key)을 잡는 사업자는 누가 될 것으로 보이느냐"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페이팔' 등이 이미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대박 조짐이 보이느냐" 등이었다.
강사로 나섰던 안 대표는 "증권가에서는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잡을 사업자군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같은 O2O 서비스를 묶어 정보를 제공하면서 문을 열어야 이 사업분야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나 라인같은 메시지 인프라 회사가 될 수도 있고, 모바일 정보 사업에 집중하는 회사들이 핵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우선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약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O2O 비즈니스 역시 전통적인 인터넷 산업과 마찬가지로 선점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용도와 편의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바일 결제와 쇼핑이라는 서비스에 첫발을 내딛은 라인과 카카오가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으며 O2O 사업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