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이충기 '시매쓰' 대표 "사고력 키우는 수학교육…전국에 170개 학원 운영"
“장기불황 속에서도 좋은 교육상품은 환영받게 마련이지요.” 창의 수학을 기치로 내건 프랜차이즈 학원 ‘시매쓰(Cmath)’의 이충기 대표(52·사진)는 21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 사업은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혁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매쓰 수학 교육의 핵심은 문제를 푸는 방식만 가르치는 ‘티칭(teaching)’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터득하게 하는 ‘싱킹(thinking)’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매쓰는 다른 학문과 연결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 즉 사고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시매쓰는 2003년 경기 분당에 직영 1호점을 설립한 이래, 초등 수학 위주의 가맹점 160여개와 직영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400여권의 교재출판 등 영재사고력 수학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에서 국사를 전공한 후 1985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국사 교사로 부임했다. 그러나 획일적인 교육뿐인 학교에서는 21세기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 1990년 교단을 떠나 한 교재 개발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1994년 한 재미 교육학자와 함께 사고력 개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이 지상과제인 풍토에서 논리적 사고나 창의력 교육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직접 회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2000년 (주)오메가포인트를 설립했다. 웅진 등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연구 용역을 받아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지만 하도급업체다 보니 경영은 늘 어려웠다. 회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이 대표는 뜻을 같이한 연구진과 함께 원리를 깨우치는 데 초점을 맞춘 수학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시매쓰다.

그는 “2004년 호주에 교재를 수출했고 2009년 중국 문화출판 1위인 강소교육출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학생들이 시매쓰 교재로 수학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