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성우 목소리 골라 광고·컬러링 제작
‘라디오 광고가 필요한데 제작 단가가 너무 비싸다.’ ‘우리 회사 컬러링을 다국어로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싶은데 배우나 성우 섭외가 어렵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서비스가 나왔다. 아나운서들이 그날의 뉴스부터 어학 공부까지 도와주는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데일리’(사진)를 서비스하는 펠루가 24일 ‘데일리 보이스’라는 음성 녹음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업 광고나 홍보, 음성안내 서비스 등에 빠지지 않는 것이 성우의 목소리. 문제는 전문 업체에 녹음을 맡길 경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 데일리는 매일 앱 콘텐츠를 생산하는 70명의 아나운서와 30명의 성우 인력을 투입해 녹음 서비스의 가격을 낮췄다. 숙련된 전·현직 아나운서와 성우들이 녹음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도 높다.

기업 컬러링 녹음의 경우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를 연속 재생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단가는 20만~50만원 선이다. 관광지 안내 서비스 등은 영어·중국어 번역부터 녹음까지 한번에 진행된다. 데일리 라디오를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목소리의 아나운서나 성우를 선택해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어 녹음을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외국인 배우를 쓰던 출판사 처음교육도 데일리 보이스 서비스로 갈아탔다. 제주도의 테마파크인 성읍랜드는 관광 안내 내레이션 녹음을 펠루에 맡겼다.

최윤진 펠루 대표는 “데일리는 전·현직 아나운서는 물론 아나운서를 지망했다가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도 아나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데일리 보이스가 3~5분짜리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는 데일리 아나운서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