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NS쇼핑 대기…'특급大魚'는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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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증시 전망 - IPO 활황 이어갈까
청약 미뤘던 이츠웰 등 다시 채비…거래소 "상장 건수 더 많아질 것"
현대오일뱅크·SK루브리컨츠 등 低유가에 상장 가능성 낮아져
청약 미뤘던 이츠웰 등 다시 채비…거래소 "상장 건수 더 많아질 것"
현대오일뱅크·SK루브리컨츠 등 低유가에 상장 가능성 낮아져
기업공개(IPO) 시장이 3년 만에 최대 활황을 맞았던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같은 우량 기업을 증시에 많이 선보이면 기관 외국인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며 증시를 떠받칠 수 있어서다.
◆작년 말 호황 이어갈까
지난해 IPO 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달아올랐다. 상반기엔 지난 2년간의 불황 분위기를 불식하지 못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은 BGF리테일 1개에 불과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발표는 이런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던 기업들이 이 여파로 하반기, 특히 11~12월에 쏟아져 나오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6개, 코스닥시장 66개 기업이 상장을 완료했다. 3년 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올해 상장이 지난해 이상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코스닥시장본부는 10여개 기업의 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태 KDB대우증권 IB(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지난해 IPO 시장 전체에서 상장 주관계약이 많이 이뤄져 올해 상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노션·LIG넥스원 등 ‘대어’ 대기
올해 IPO 시장을 좌우할 ‘대어’로 가장 기대되는 기업은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통합법인)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10%)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40%) 등이 주요 주주다. 광고사업 외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련된 회사여서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통합(SI) 업체 롯데정보통신과 방위산업업체 LIG넥스원,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등도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다. 홈쇼핑업체 NS쇼핑, 애경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한진중공업그룹 에너지업체 대륜E&S 등도 내년 주요 공모주로 꼽힌다.
그렇다고 모든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제일모직과 같은 IPO 시장을 주도할 ‘특급 대어’가 없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조차 상장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등의 상장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IPO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IPO 첫 출발을 알릴 기업들은 주로 지난해 말 청약 일정을 철회했던 회사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에 10개 이상 기업의 청약이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 세화아이엠씨, 이츠웰 등 4개 기업이 청약을 미뤘다. 이들 가운데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오는 27~28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세화아이엠씨는 청약 일정을 오는 3월 정도로 검토 중이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이츠웰은 4~5월 청약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지난해 IPO 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달아올랐다. 상반기엔 지난 2년간의 불황 분위기를 불식하지 못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은 BGF리테일 1개에 불과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발표는 이런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던 기업들이 이 여파로 하반기, 특히 11~12월에 쏟아져 나오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6개, 코스닥시장 66개 기업이 상장을 완료했다. 3년 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올해 상장이 지난해 이상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코스닥시장본부는 10여개 기업의 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태 KDB대우증권 IB(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지난해 IPO 시장 전체에서 상장 주관계약이 많이 이뤄져 올해 상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노션·LIG넥스원 등 ‘대어’ 대기
올해 IPO 시장을 좌우할 ‘대어’로 가장 기대되는 기업은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통합법인)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10%)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40%) 등이 주요 주주다. 광고사업 외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련된 회사여서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통합(SI) 업체 롯데정보통신과 방위산업업체 LIG넥스원,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등도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다. 홈쇼핑업체 NS쇼핑, 애경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한진중공업그룹 에너지업체 대륜E&S 등도 내년 주요 공모주로 꼽힌다.
그렇다고 모든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제일모직과 같은 IPO 시장을 주도할 ‘특급 대어’가 없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조차 상장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등의 상장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IPO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IPO 첫 출발을 알릴 기업들은 주로 지난해 말 청약 일정을 철회했던 회사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에 10개 이상 기업의 청약이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 세화아이엠씨, 이츠웰 등 4개 기업이 청약을 미뤘다. 이들 가운데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오는 27~28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세화아이엠씨는 청약 일정을 오는 3월 정도로 검토 중이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이츠웰은 4~5월 청약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