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바라보는 最古기업…하이트진로, 最高기업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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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하이트진로
맥주 강자 재등극 노린다
멀티브랜드 전략 대신 올인 전략
'뉴 하이트' 공격적 마케팅·영업
해외 주류 시장도 주름 잡는다
中법인 年매출 200억 돌파 눈앞
동남아 이어 동유럽 '소맥' 공략
주류 업계 첫 100년 기업
올 진로 창립 91주년 되는 해
임직원 '호시우행' 자세 다짐
맥주 강자 재등극 노린다
멀티브랜드 전략 대신 올인 전략
'뉴 하이트' 공격적 마케팅·영업
해외 주류 시장도 주름 잡는다
中법인 年매출 200억 돌파 눈앞
동남아 이어 동유럽 '소맥' 공략
주류 업계 첫 100년 기업
올 진로 창립 91주년 되는 해
임직원 '호시우행' 자세 다짐
하이트진로는 2011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합병하면서 탄생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이다.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 맥주와 소주 참이슬 등이 주력 제품이다. 2013년 기준 1조8974억원의 매출과 1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는 1933년 설립된 조선맥주가 모태다. 조선맥주의 대표 제품은 크라운맥주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선친인 고(故) 박경복 명예회장이 1967년 경영에 나서면서 사세가 커졌다. 박문덕 회장은 1991년에 회사를 물려받았고 1993년 ‘하이트’를 출시해 맥주시장을 석권했다. 박 회장은 1998년 하이트맥주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진로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간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가 뿌리다.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뒤 40년 이상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난 뒤 화의와 법정관리를 거쳐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맥주시장 올해는 ‘턴어라운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앞세운 소주시장에서는 50%대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맥주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두각을 보이지 못했 다.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앞세워 하이트를 넘어선 데다 지난해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경쟁 양상이 한층 치열해졌다.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간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이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줄곧 오비맥주에 밀렸지만 1993년 하이트를 출시한 뒤 맥주시장 1위로 올라섰다. 한때 59%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오비맥주를 따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오비맥주는 점유율 60%대를 넘어섰고 하이트진로는 침체기를 맞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맥주의 점유율 회복세를 이어나가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멀티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뉴 하이트’를 중심으로 기술과 품질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상권의 취급률을 높이기 위해 영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프리미엄급으로 꼽히는 수입 맥주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퀸즈에일 등 프리미엄 맥주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컬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맥주와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서 ‘글로컬(global+local)’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기술력을 중심에 두되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시장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법인은 연매출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업망 확대를 통해 2017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중국법인의 목표다. 이를 위해 베이징 법인과 상하이 지사를 거점으로 북부, 남부, 서부지역 등 시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켓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도미니카공화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발트 3국 등 동유럽에도 한국의 소주와 맥주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류업계 최초의 100년 기업으로
하이트진로는 진로 창립 연도인 1924년을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91주년을 맞이했다. 박문덕 회장은 100주년을 앞두고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강조했다. ‘호랑이의 눈처럼 매섭게 부릅뜨고 우직한 소처럼 매사 신중하게 걸어가라’는 의미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목표를 직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의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나눈다’는 경영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100년 기업의 역할로 보고 있다. 단순히 주류 제조·판매를 넘어서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에 충실한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하이트맥주는 1933년 설립된 조선맥주가 모태다. 조선맥주의 대표 제품은 크라운맥주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선친인 고(故) 박경복 명예회장이 1967년 경영에 나서면서 사세가 커졌다. 박문덕 회장은 1991년에 회사를 물려받았고 1993년 ‘하이트’를 출시해 맥주시장을 석권했다. 박 회장은 1998년 하이트맥주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진로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간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가 뿌리다.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뒤 40년 이상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난 뒤 화의와 법정관리를 거쳐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맥주시장 올해는 ‘턴어라운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앞세운 소주시장에서는 50%대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맥주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두각을 보이지 못했 다.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앞세워 하이트를 넘어선 데다 지난해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경쟁 양상이 한층 치열해졌다.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간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이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줄곧 오비맥주에 밀렸지만 1993년 하이트를 출시한 뒤 맥주시장 1위로 올라섰다. 한때 59%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오비맥주를 따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오비맥주는 점유율 60%대를 넘어섰고 하이트진로는 침체기를 맞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맥주의 점유율 회복세를 이어나가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멀티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뉴 하이트’를 중심으로 기술과 품질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상권의 취급률을 높이기 위해 영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프리미엄급으로 꼽히는 수입 맥주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퀸즈에일 등 프리미엄 맥주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컬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맥주와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서 ‘글로컬(global+local)’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기술력을 중심에 두되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시장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법인은 연매출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업망 확대를 통해 2017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중국법인의 목표다. 이를 위해 베이징 법인과 상하이 지사를 거점으로 북부, 남부, 서부지역 등 시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켓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도미니카공화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발트 3국 등 동유럽에도 한국의 소주와 맥주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류업계 최초의 100년 기업으로
하이트진로는 진로 창립 연도인 1924년을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91주년을 맞이했다. 박문덕 회장은 100주년을 앞두고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강조했다. ‘호랑이의 눈처럼 매섭게 부릅뜨고 우직한 소처럼 매사 신중하게 걸어가라’는 의미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목표를 직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의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나눈다’는 경영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100년 기업의 역할로 보고 있다. 단순히 주류 제조·판매를 넘어서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에 충실한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