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10곳 중 1곳에서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모래 등 토양이 깔린 놀이터 20곳 중 1곳에서는 기생충이 나왔다.

15일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7527곳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1309곳(17.4%)이 중금속 함량 초과 및 오염물질 방출, 토양 내 기생충(란) 검출 등으로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전국 어린이 활동공간은 12만6057곳으로 놀이터를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초등학교 도서관 등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이 초과한 시설은 738곳으로, 조사 대상의 9.8%에 달했다. 이중 대다수인 717곳이 납 기준을 넘어섰다. 납은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었다. 납은 성장발육·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외 공간에 합성고무 바닥재가 깔린 1106곳 중 4.4%인 49곳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됐다.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2345곳 중 5.8%인 136곳에서는 기생충 또는 기생충알이, 2곳에서는 기준을 넘어선 비소가 각각 검출됐다.

환경부는 해당 시설 소유자와 지자체에 결과를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고, 기준 초과 정도가 높거나 시설이 열악한 100곳에는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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