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 사진=한경DB
박태환 도핑 양성 / 사진=한경DB
박태환 도핑 파문

'도핑 파문' 수영 국가대표 선수 박태환이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 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로 인해 도핑 검사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사실을 확인했다.

박태환이 맞은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와 관련 박태환은 25일 검찰 조사 결과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병원을 압수수색,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했다. 병원 측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태환 측은 "주사의 성분 등을 수차례 확인했고 병원측이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확인해줬다"고 밝혀 주장이 엇갈리는 상태다.

검찰은 박태환을 진료한 의사에게 상해 또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지 검토 중이다.

박태환 도핑 양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태환 도핑 양성, 아니길 바랬는데", "박태환 도핑 양성, 모르고 맞은 것 아닌가요", "박태환 도핑 양성,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