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이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화룸(19층)에서 29일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은 싱가포르 규제모델을 적용한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를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싱가포르는 호텔, 쇼핑, 전시·컨벤션, 게이밍 등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국가다. 지난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월드센토사' 등 2개의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매년 1천500만명 이상의 외래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4만개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도 누리고 있다. 실제로 복합리조트 개발 이전 마이너스 성장(2008년 -3.4%)에 머물렀던 싱가포르는 2010년 복합리조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제성장률을 14.3%까지 끌어 올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성공에 자극받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도 관광·마이스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복합리조트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지난 해 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건립을 허가한데 이달 18일 연내 게이밍 시설을 포함한 대형 복합리조트 2곳을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내회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 회장(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정부가 복합리조트와 마이스, 한류관광을 융합해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규제와 운영방식 그리고 이로 인한 생산, 고용 등 경제적 효과를 정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송학준 배재대 교수(호텔컨벤션경영)의 '싱가포르 규제모델을 적용한 복합리조트 도입 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발제에 이어 윤세목 경기대 교수(호텔경영), 서원석 경희대 교수(복합리조트게이밍연구센터장) 등이 패널로 나서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4월 창립한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과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 경제, 관광, 도시계획, 법률, 문화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단체다. 포럼 관련 문의 02-6925-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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