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가가 지난 5년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2014년 초 내놓은 전망이다. 아쉽게도 필자의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코스닥 강세를 기대해 본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스닥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은 이미 글로벌 패러다임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코스닥은 기술주와 바이오주 비중이 높다. 전세계적인 기술주와 바이오주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 1998년과 1999년의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강세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는 미국 민주당 정권 집권 후기이고 민주당 정권의 색깔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는 성장’이라고 판단하는 데, 이를 위한 ‘생산성의 개선’, 그래서 ‘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생산성의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적 환경은 ‘기술’에 대한 염원을, 그리고 주식시장에서는 보다 소프트한 기술주(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모바일, 핀테크, 스마트카, 사물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전기차, 바이오 등등)에 대한 기대감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구 고령화라는 것은 미국 민주당 집권 싸이클보다 더 긴 싸이클의 패러다임인데, 이 또한 바이오주의 강세와 기술주와 바이오주를 연결 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닥에는 기술성장기업 지수라는 것이 있다. 기술성장기업 지수는 바이오주 중심의 18개 기업(나이벡,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아미코젠, 아스트, 아이티센,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인트로메딕, 인트론바이오, 제넥신, 진매트릭스, 코렌텍, 크리스탈, 하이로닉)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이다. 이 지수는 지난 수년간 횡보했던 코스닥종합지수와는 다르게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르는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년간 매년 약 30%씩 주가가 상승했고 2015년 올해에만 20%나 올랐다.

빠른 주가 상승속도로 인해 다소간의 등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의 주가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은 기술성장기업 주식들의 강세는 글로벌 지배 패러다임의 반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