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나홀로 부진했다.

1월 완성차 내수 5% 늘어...현대차 나홀로 '후진'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는 전년 동월보다 5.0% 늘어난 총 11만1620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기아자동차(3만6802대)가 8.2%, 한국GM(1만1849대)은 9.0% 늘었으며, 쌍용자동차(6817대)와 르노삼성자동차(5739대)는 각각 25.2%, 27.5%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5만413대)는 경쟁에서 밀리면서 2.2% 줄었다.

현대차는 승용차(2만4586대)와 RV(1만553대)가 작년보다 각각 5.2%, 11.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면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해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쌍용차는 선주문 7000대를 넘긴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르노삼성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친 완성차 판매량은 71만73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르노삼성만 빼고 나머지 4사가 모두 뒷걸음쳤다.

현대차는 작년 1월(41만3390대)보다 6.7% 줄어든 38만5868대를 팔아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월 4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1.8% 감소한 25만2774대, 한국GM은 3.8% 줄어든 5만1585대, 쌍용차는 11.3% 내려간 1만321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1만6784대를 팔아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QM3 판매 호조 및 로그 수출이 늘어난 효과다. QM3와 로그 물량만 1만여대 늘어났다.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가 8860대 팔려 새해 첫 베스트셀링을 기록했다. 쏘나타(6907대) 싼타페(6689대) 그랜저(6513대) 쏘렌토(6338대) 모닝(5780대) 스파크(5228대)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