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개그맨 박명수 아내인 한수민 해바라기의원 원장이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의 땅과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건물을 매각하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원장은 지난해 12월 방배동에 주차장과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토지 730㎡(222평)와 건물 283㎡(86평)을 88억원에 매입했다. 한 원장은 2개의 필지를 한꺼번에 사들였고 금융권의 대출을 최대로 활용해 '통큰 투자'를 했다.

해당 토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함지박사거리로 알려진 지역이다. 방배로 대로변에 접한 코너건물로 접근성과 가시성이 우수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주환 원빌딩중개 이사는 "토지 매입의 목적은 신축용으로 보인다"며 "서래마을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함지박사거리 근처인데다 대로변에 있어 건물을 신축한다면 높은 임대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독] 박명수 아내 한수민, 서래마을 땅 88억에 매입
해당 토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 200% 건폐율 60%에 해당된다. 건물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1980㎡(600평)까지도 건물신축이 가능한 부지다.

또한 한 원장은 이 토지를 매입하기 전인 지난 7월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빌딩을 46억6000만원에 매각했다.

이 빌딩은 서울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부근의 빌딩으로 주변에서는 '박명수 건물', '스타벅스 건물'로 유명했던 건물이다. 박명수 건물로는 불렸지만 실제 소유주는 한 원장이었다.

한 원장은 2011년 10월 이 빌딩을 29억원에 매입한 후 전층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3년 후에 46억6000만원에 매각해 3년 만에 17억6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임대수익이나 대출상황, 세금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단순한 매각차익으로만 계산해봐도 3년간 60%의 수익을 올렸다. 연으로 환산하면 2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한 원장의 이 같은 부동산 투자방법은 전문가 수준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얘기다.

김 이사는 "단기간에 빌딩에 안정적인 임차인을 들여 가치를 높이고 되팔았다"며 "또한 이 자금을 기반으로 더 큰 토지를 매입하는 패턴은 전문가들이나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2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에서 박명수는 자신의 집과 차 모두 아내 한수민씨 명의로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원장 SNS를 통해 일반인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밝히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래마을의 브란젤리나', '서래마을의 휴그랜트'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