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이왕기 대성엔지니어링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이왕기 대성엔지니어링 대표(53·사진)를 23일 선정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제작 공정의 후(後)공정 설비 제작에 25년간 종사한 숙련기술인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체인지 키트와 UV조사기를 국산화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한국을 반도체 기술 강국으로 이끈 숨은 주역이다. 체인지 키트는 반도체를 시험 결과에 따라 불량품과 정품으로 분류하는 장치이며, UV조사기는 웨이퍼 절단 작업 후 UV 테이프를 바로잡아 웨이퍼와 테이프 사이의 접착력을 제거하는 장비다.

이 대표는 의정부공고를 졸업하고 1990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창업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156억원의 강소기업을 일궜다. 2004년 사내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매출 6%를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특허 19건과 실용신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일학습병행제가 정착하려면 우수 숙련 기술인인 기능한국인의 참여와 역할이 필요하다”며 “고숙련 기술을 예비 기술인들에게 전수하는 능력중심 사회의 전도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