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이 안전 논란 및 유료 주차에 따른 영업 부진으로 근무 인원이 1000명가량 줄었다. 롯데그룹은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업체들을 위해 수수료와 운영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롯데월드몰 운영사인 롯데물산은 개장 초기인 지난해 11월 6000여명이던 롯데월드몰 근무 인원이 5000여명으로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영업 부진이 지속되자 입점업체들이 인력을 줄였다”며 “자발적으로 그만둔 직원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롯데월드몰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5만7000명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주차장 이용 차량도 하루 평균 530대로 개장 초기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고급 일식당 히데야마모토와 액세서리 매장 그레지오 등은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안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롯데월드몰 방문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진단됐다. 롯데월드몰 내 아쿠아리움에서는 누수가 발생했고 롯데시네마에서는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져 관람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아쿠아리움과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12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 시간에 6000원에 이르는 주차비도 방문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는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개장 이후 지금까지 5개월치 임대료 등 수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지난달 입점업체들의 수수료를 낮췄고 외식 매장에 대해서도 운영비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 측은 수수료 감면 및 인하 규모가 1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