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부산주공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인 네비스탁은 26일 주주 전체의 권익을 도모하고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중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주공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그리고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

네비스탁에 따르면 부산주공의 현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장세훈 대표이사는 2009년 본인 소유의 개인회사인 세연아이엠 등을 통해 부산주공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특수관계에 있는 비영리법인인 세연문화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조달했다.

이후 세연문화재단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약 60억원을 부산주공으로부터 재차 차입해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세연아이엠은 부산주공과의 거래를 통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게 네비스탁의 주장이다.

네비스탁은 이런 점에서 볼 때 장세훈 대표이사는 부산주공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부산주공 주주 전체의 자원과 이익이 훼손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네비스탁은 기존 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하며 아울러 이사회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위해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이종경 사외이사 후보자 및 감사위원회 위원 신규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