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한국 은행권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10일 성명을 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에서 은행권에 대한 규제 강도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한국 은행권 제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됐다고 평가한 뒤 유동성과 자금모집 등에서 국제적인 건전성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한국이 특히 외화 자금과 유동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정착시켜 관련 리스크(위험)를 줄였으며, 한국 은행들도 대출의 질 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그러나 한국 은행권은 선진국보다 정부 정책에 더 큰 영향 을 받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은행권이 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