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3200가구 매머드 단지로…신반포 3차+경남, 통합 재건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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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200가구 합쳐
최고 42층 개발
최고 42층 개발
서울 반포동 경남아파트와 신반포 3차·23차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3개 단지 통합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3200가구 규모의 한강변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통합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3.3㎡당 4000만원 선에서 분양된 반포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1차 재건축)를 뛰어넘는 반포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반포 3차, 14년 만에 재건축 재추진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와 23차 단지 재건축 추진위와 경남 상가 운영위원회, ‘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모임’ 등은 최근 통합 재건축 협약을 체결했다. 함께 통합을 추진했던 신반포 15차 단지 등은 제외했다. 신반포 3차는 2001년 추진위 설립 후 14년 만에, 경남아파트는 4년 만에 조합 설립과 함께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하는 것이다.
통합 추진위는 3개 단지를 합쳐 3200여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규모 면에서 인근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를 넘어선다. 통합 추진위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추진해 최고 42층(용적률 290~300%)의 초고층 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또 단지 통합으로 여유 자금이 생길 경우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올림픽대로 위를 공원화한 뒤 한강변과 바로 연결하고, 올림픽대로 위 공원은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파트 부지 대신 공원을 기부하면 분양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설명이다. 단지 내 대형마트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추진위는 예상했다.
◆재건축 가시화에 호가 ‘껑충’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이들 단지의 아파트 매물 호가(呼價·매도 희망가격)가 4~5개월 사이 최고 2억원가량 올랐다. 신반포 3차 전용 99㎡는 지난해 10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호가가 1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작년 10월 10억5000만원 정도에 나왔던 경남아파트 전용 97㎡ 매물은 최근 호가가 11억6000만원까지 높아졌다.
인근 OK공인 관계자는 “거래는 잘 되지 않지만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져 호가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신반포3차 추진위는 이달 말 조합설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반포 23차와 경남아파트 주민들은 신반포3차 조합에 재건축 동의서를 제출하고 6월께 조합설립변경 총회를 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선 통합 재건축 여부와 절차를 놓고 벌어진 통합 추진위와 경남아파트 추진위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통합 추진위 관계자는 “경남아파트 주민 520명이 현재 추진위 집행부 해임을 촉구하는 발의서를 냈다”며 “경남 상가와 아파트 주민 다수가 통합을 원하고 있어 분쟁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신반포 3차, 14년 만에 재건축 재추진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와 23차 단지 재건축 추진위와 경남 상가 운영위원회, ‘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모임’ 등은 최근 통합 재건축 협약을 체결했다. 함께 통합을 추진했던 신반포 15차 단지 등은 제외했다. 신반포 3차는 2001년 추진위 설립 후 14년 만에, 경남아파트는 4년 만에 조합 설립과 함께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하는 것이다.
통합 추진위는 3개 단지를 합쳐 3200여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규모 면에서 인근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를 넘어선다. 통합 추진위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추진해 최고 42층(용적률 290~300%)의 초고층 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또 단지 통합으로 여유 자금이 생길 경우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올림픽대로 위를 공원화한 뒤 한강변과 바로 연결하고, 올림픽대로 위 공원은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파트 부지 대신 공원을 기부하면 분양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설명이다. 단지 내 대형마트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추진위는 예상했다.
◆재건축 가시화에 호가 ‘껑충’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이들 단지의 아파트 매물 호가(呼價·매도 희망가격)가 4~5개월 사이 최고 2억원가량 올랐다. 신반포 3차 전용 99㎡는 지난해 10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호가가 1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작년 10월 10억5000만원 정도에 나왔던 경남아파트 전용 97㎡ 매물은 최근 호가가 11억6000만원까지 높아졌다.
인근 OK공인 관계자는 “거래는 잘 되지 않지만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져 호가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신반포3차 추진위는 이달 말 조합설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반포 23차와 경남아파트 주민들은 신반포3차 조합에 재건축 동의서를 제출하고 6월께 조합설립변경 총회를 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선 통합 재건축 여부와 절차를 놓고 벌어진 통합 추진위와 경남아파트 추진위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통합 추진위 관계자는 “경남아파트 주민 520명이 현재 추진위 집행부 해임을 촉구하는 발의서를 냈다”며 “경남 상가와 아파트 주민 다수가 통합을 원하고 있어 분쟁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