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정밀 공장 전경
삼진정밀 공장 전경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 대전산업단지 내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사진)을 방문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삼진정밀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알려져 그 노하우를 알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삼진정밀은 230명의 근로자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서 학사·석사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UST 제1호 계약학과인 삼진정밀-한국건설기술연구원 캠퍼스의 건설환경공학 전공(재교육형 석사과정) 팀이 학위 기간에 수탁 연구를 통해 ‘독립형 마을정수장치’를 개발했다. 독립형 마을정수장치는 식수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2015 나라장터 엑스포] 밸브 분야 강소기업…"2018년 글로벌 톱10 진입"
이처럼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삼진정밀은 댐부터 상하수도, 가정용 급수까지 물이 흐르는 모든 곳에 쓰이는 밸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밸브 직경도 12㎜에서 48인치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군은 △상수 및 하수 처리용 밸브 △수자원 관리시스템 △정수·하수·물 재이용 시스템 △각종 환경·수처리 밸브 및 피팅류 △플라스틱 제품 및 배관 액세서리 △오일·가스 및 석유화학용 밸브 등이다. 나로호 발사체에 납품한 밸브는 ㎠당 500㎏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회사 설립 후 2001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04년 20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매출은 750억원, 35개국에 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최근에는 오일, 가스, 화학용 특수밸브 제조와 중공업, 우주항공 분야까지 확대해 2018년 밸브 분야 글로벌 톱 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정보기술(IT)로 배관 속 다양한 정보를 모니터링해 압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상하수도관 파손을 막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밸브 관련 200여개의 특허와 기술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밸브 기술을 기반으로 필터, 통신, 전기전자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의 ‘2014 대전충남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고용노동부 주관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행복을 돕고, 사회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가치 있는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하지만 올해 판로 다각화와 글로벌 메이저 업체 벤더 등록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