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럽연합대표부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EU 연구 혁신의 날’ 행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주한 유럽연합대표부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EU 연구 혁신의 날’ 행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지금 유럽에선 국경을 넘는 초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라이즌 2020과 한국의 창조경제 정신은 개방과 융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토마쉬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와 장크리스토프 다베스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EU 연구 혁신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행사는 주한 EU 대표부와 ECCK 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해 올해 처음 열렸다. 한국과 유럽 기업, 과학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EU 측에선 호라이즌 2020을 통해 한국 기업, 연구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2020은 EU집행위원회에서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7년간 800억유로(약 96조원) 이상을 투입해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에너지, 신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R&D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U 역대 과학정책 관련 프로젝트 예산 중 최대 규모다. 호라이즌 2020엔 참가국 제한이 없으며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지원에 드는 사무 작업을 최소화했다. 현재 한국에선 호라이즌 2020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연구팀 66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희국 (주)LG 사장은 LG CNS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인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LG의 스마트카 기술 등을 향후 EU와 협력 가능한 사업으로 소개했다.

이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이종 산업 간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이 독자적으론 절대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개방형 혁신의 성공을 위해선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절실하며 한국과 EU가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