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포르노는 석기시대 최초 교역품
김동욱 지음 / 글항아리 / 502쪽 / 2만2000원
《세계사 속 경제사》는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동서양의 주요 역사적 사건이나 에피소드 중 경제와 관련이 깊은 글을 모은 책이다. 동서고금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현대 경제 문제 해답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환경은 천차만별이지만 현재의 경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최고의 ‘케이스 스터디’로 역사의 가치를 재조명한 것이다.
저자는 고대 아테네의 노예제도, 당나라의 모란꽃 투기, 흑사병의 경제사적 의미, 16세기 스페인의 가격혁명, 러다이트 운동, 20세기 경제대공황 등 경제사의 주요 사건을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시대를 초월해 관철됐던 ‘그레셤의 법칙’이나 호메로스 서사시에 등장한 평등에의 요구, 19세기 영국판 원정출산 유행 풍속, 혁명 후 소련의 전력난과 같이 눈길을 끄는 일화도 풍부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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