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77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종부 엔유씨전자 대표,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노태종 경창산업 대표, 이상원 프론테크 대표. 한국무역협회 제공
‘제76·77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종부 엔유씨전자 대표,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노태종 경창산업 대표, 이상원 프론테크 대표. 한국무역협회 제공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54)와 노태종 경창산업 대표(54), 김종부 엔유씨전자 대표(60)와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61)가 각각 76회·77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인 최 대표가 1998년 제자 두 명과 함께 설립한 체외진단기기와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인 이아크로마 시스템은 피 한 방울로 5~10분 안에 감염성 질환, 심장병, 당뇨병, 전립선암 등 20여가지 질병의 유무와 진행 정도까지 검사할 수 있다.

2006년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질병진단 단일시약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매출 306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98%에 달했다.

경창산업은 방탄조끼 방탄헬멧 등 방탄제품, 탄창류를 생산하는 프레스 금형업체다. 노 대표는 금속가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 삼원테크를 설립했다. 1994년 경창산업으로 상호를 바꿨다.

경창산업이 만드는 방탄제품은 국제방탄 표준규격인 미국 법무성 사법연구소(NIJ) 성능인증시험을 통과해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

1978년 설립된 엔유씨전자는 ‘가장 편리한 원액기’로 해외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엔유씨전자는 투입구를 넓혀 세계 최초로 과일을 자르지 않고도 통째로 넣어 짤 수 있는 ‘쿠빙스 원액기’를 2013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주스 만드는 시간을 3분의 1 정도 단축시켰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가장 편리한 원액기’로 선정되며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매출은 728억원에 달했다. 수출국은 미국, 유럽, 중국 등 50개국에 이른다. 김 대표는 “명품은 편리함에서 나온다”며 “가격은 대당 429달러로 중국산에 비해 5배 비싸지만 편리함 때문에 영국의 해러즈 등 고급 백화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아프론테크는 첨단부품소재 생산업체다. 불소수지와 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를 가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1974년 설립된 뒤 사업 초기에는 미싱부품을 국산화했고 불소수지 부문에서 국내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운반하는 LCD카세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약 2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지난해 12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