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박물관이 예산 확보나 채무 상환을 위해 희귀 소장품을 매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영국 노스햄턴박물관은 리모델링 자금 마련을 위해 4500년 된 이집트인 동상을 처분했다. 거래가는 2700만달러(약 292억원)였다. 영국 토키박물관은 올해 정부예산 지원이 43% 줄자 감정가 30만달러(약 3억2500만원)인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편지 등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독일 뮌스터에서는 베스트은행이 채무 상환을 위해 베스트팔렌주 박물관에 전시된 미술작품 400점 등을 팔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감정가 650만달러(약 70억500만원)인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디 파올로의 대표작 ‘세례자 요한의 생애’ 연작도 포함돼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