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은행 계좌를 잠갔다 풀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미리 설정해 둔 자동이체 외에는 해킹을 당하더라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스마트폰 기반의 원격제어 시스템인 ‘스마트 리모콘’ 서비스를 개발해 10일부터 상용화한다고 6일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뒤 본인 계좌 인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인터넷뱅킹 앱에서 본인 계좌를 ‘오프(OFF) 상태’로 설정하면 정기적으로 쓰는 자동이체를 제외한 일체의 다른 계좌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이 서비스를 은행계좌 소유자의 스마트폰 한 대에서만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게 제한하는 보안 기능도 넣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