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사이 일어난 백악관 컴퓨터 시스템 해킹 배후에 러시아 해커들이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은 “러시아 해커들이 국무부 사이트에 먼저 침투해 백악관의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해커들이 대통령의 일정 같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했다며, 이런 정보들은 기밀로 분류되지 않지만 외국 정보기관에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고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커들이 점령한 네트워크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정보가 담겨있는 네트워크가 다른 것이라며 기밀정보가 유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무부 사이트를 재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이 다시 국무부 사이트에 접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관계자는 “몇 달 동안 러시아 해커들이 국무부 시스템을 점유했었다” 며 “국무부 시스템을 통해 얼마나 깊게 미 정부 네트워크에 침투했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커들은 이메일 피싱 수법으로 국무부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와 러시아 대사관은 아직까지 이번 해킹의 배후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