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씨젠의료재단 임상검사실 전경 / 씨젠의료재단 제공.
재단법인 씨젠의료재단 임상검사실 전경 / 씨젠의료재단 제공.
[이선우 기자]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의 감염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를 지원함으로서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의 가치입니다"

25년 역사의 씨젠의료재단 이갑노 대표 의료원장은 이 같은 재단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검사·진단 기술개발을 이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씨젠의료재단은 연간 3000만 건의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질병검사 전문기관이다. 전국 병원이나 의원에서 보내온 환자의 혈액, 소변, 체액 등을 이용한 진단의학검사, 분자진단검사, 병리검사 등 1800여 가지에 이르는 임상검사를 맡고 있다.

이 원장이 꼽은 씨젠의료재단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시설과 풍부한 전문 연구인력. "진담검사의학, 병리학, 예방의학 전문의 외에 이학, 생물학, 보건학 등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520여 명이 활동 중 입니다. 재단이 보유한 임상화학과 면역분야 장비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죠"



특히 분자진단검사의 경우 검사부터 결과까지 통상 3∼4일이 소요되는 반면 씨젠의료재단은 이를 단 하루 만에 처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부산경남검사센터를 설립해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의생명과학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재단의 목표 실현을 위해 기술혁신과 대중화를 선결 과제로 꼽았다. "최근 우리 재단 연구진이 미생물을 이용해 다중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제품(Anyplex II)과 진단장비에 상관없이 증상에 따라 질병과 원인균을 동시에 밝혀내는 기술(MuDT) 개발에 성공했죠"

이 같은 기술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재단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한 검사·진단 기술을 통해 자궁경부암, 결핵 등 질병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질병검사 기술력과 검사품질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에도 더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동시에 국내외 소외계층 등 의료취약 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등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봉사 활동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