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의 호스피탤리티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SELP)은 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최고위 과정이고 학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의 호스피탤리티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SELP)은 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최고위 과정이고 학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의 호스피탤리티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SELP·Sookmyung Excutive Leadership Progra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최고경영자과정이다. 2005년 프랑스 호텔경영 전문 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 협약을 맺고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했던 숙명여대가 2007년 르 꼬르동 블루의 노하우를 응용해 최고위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박내회 원장은 “기업 최고경영자와 조직 지도자들에게 다소 부족할 수도 있는 서비스 마인드나 감성적 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 최고경영자과정(SELP), 호텔·레저 등 서비스산업 특화…감성 리더십 키워줘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장점

숙명여대 SELP과정은 기본적인 경영학 강의 외에 서비스산업 분야에 특화한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호텔, 식음료, 여행, 레저스포츠, 유통, 물류를 비롯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 대한 강의가 이뤄진다. 이선자 주임교수는 “경제 동향, 리더십, 종업원 관리 등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요소지만 최고경영자들이 쉽게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섬세하게 짚어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감성을 길러주는 강의 내용도 차별 포인트다. 철학과 인문학 강의는 물론 각종 예술공연 체험도 포함돼 있다. 인문학과 예술을 접하면서 감성적인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또 수업 때마다 르 꼬르동 블루에서 파견된 셰프가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직접 눈으로 서비스 경영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박 원장은 “세계 최고의 요리와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 사이에서 저녁 시간대 강의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수료 이후 재입학도 많아

숙명여대 SELP과정은 올해 15기째다. 그간 수료한 동문은 450여명에 달한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 성악가 김동규, 김영후 전 병무청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규용 전 환경부 장관 등이 동문이다.

한 번 수료한 수강생 중 다시 과정에 입학해 수업을 듣는 사람이 적지 않다. 현재 원우회장은 올해 9년째 수업을 듣고 있다. 이를 위해 숙명여대 SELP과정에는 졸업한 수강생을 다시 입학시키는 ‘롤링 클래스 프로그램(RCP)’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자 주임교수는 “보통 40명 정도가 정원인데 다시 듣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 수강생이 50명 넘을 때가 많다”며 “재입학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50만원의 합리적인 학비에 다시 수업을 듣는 재입학자를 위한 배려가 녹아 있다는 것이 숙명여대 측 설명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