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타인의 행복은 곧 나의 승리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경쟁한다. 대학 입학을 위해 경쟁하고, 취업을 위해 싸운다. 어렵게 회사에 들어가도 대기업이건 작은 회사건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 또한 생활 속에서는 죄악, 유혹, 스트레스, 가난, 실패와도 싸워야 한다.

경쟁은 부족한 것을 얻기 위한 다수의 싸움이다. 그래서 때로는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적대적 경쟁도 하게 된다. 《착한 경쟁》을 쓴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는 남을 짓밟는 이런 경쟁을 ‘나쁜 경쟁’이라고 전한다. 30년간 기업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 전 대표는 “타인의 불행을 자기 행복의 기초로 삼는 이런 경쟁의 결말은 결국 공멸뿐”이라며 이젠 ‘착한 경쟁’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으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없다. 그러나 남 위에 올라서기 위한 나쁜 경쟁을 택할 것인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 경쟁을 택할 것인지는 결정할 수 있다. 저자는 “착한 경쟁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인생이라는 긴 승부에서 끊임없이 승리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착한 경쟁을 하는 사람은 남이 제시하는 승부의 원칙 속에 자신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게임의 법칙을 정하고 자기 인생의 승자가 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경쟁의 트랙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저자는 “어차피 경쟁은 계속 이어지므로 언제나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실질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