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자회사인 정석기업과 합병한다.

한진칼은 21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정석기업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는 한국거래소가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이 이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칼과 정석기업이 합병하면 한진그룹은 한진칼 지주회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한다.

한진그룹은 현재 한진칼이 정석기업(지분율 48.3%)과 대한항공(31.5%)을 보유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지분 9.87%를 갖고 있는 (주)한진을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등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한진칼이 정석기업을 합병한 뒤 (주)한진의 대한항공 지분을 사들이면 상호출자 구조가 해소돼 완벽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17일 (주)한진과 정석기업의 합병 추진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