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악의 상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악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인간의 양면적 본성을 직시하는 마음의 눈. 그것이야말로 성찰적 지성의 시작이 아닐까.” 《헤세로 가는 길》中

식탁을 둘러싼 논의의 근원

[이번주 화제의 책] '철학이 있는 식탁' 등
◇철학이 있는 식탁=유기농, 친환경, 동물 복지, 지역 생산 재료 등 음식을 둘러싼 논의를 근원부터 들춰 꼼꼼히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먹고 마시고 사는 법에 대한 음식 철학을 폭넓게 정리했다. 영국 철학자인 저자는 개인이 좋은 삶을 위해 갖춰야 할 품성과 습관을 음식 측면에서 논하고 그것을 어떻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줄리언 바지니 지음, 이용재 옮김, 이마, 375쪽, 1만7000원)

낙하하는 동안 풍선을 불면?

[이번주 화제의 책] '철학이 있는 식탁' 등
◇위험한 과학책=야구공을 광속의 90% 속도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비행기에서 헬륨 가스통을 들고 뛰어내렸을 때 떨어지는 동안 열심히 풍선을 불면 추락 속도를 늦춰 살 수 있을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로봇공학자 출신으로 과학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대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흥미진진한 과학적 답변을 내놓는다.(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시공사, 412쪽, 2만2000원)

정여울이 말하는 헤르만 헤세

[이번주 화제의 책] '철학이 있는 식탁' 등
◇헤세로 가는 길=마음의 서재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쓴 작가 정여울이 오랜 시간 깊이 읽어온 헤르만 헤세의 삶과 작품세계로 인도한다. 헤세가 태어난 도시 칼프와 마지막 날들을 보낸 도시 몬타뇰라로 떠났던 여행에서 느끼고 발견한 소회와 단상, 깨우침을 써내려간 문학기행집이다. 저자는 “헤세는 ‘내 마음의 시계’로 살아가는 삶을 보냈다”고 말한다.(정여울 지음, 아르떼, 416쪽, 1만6000원)

독서가 주는 힐링의 힘

[이번주 화제의 책] '철학이 있는 식탁' 등
◇북세통=방송인 최형만이 시련 뒤에 찾아오는 방황과 고통을 책을 통해 치유한 경험을 담았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을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풀어놓는다. 저자는 “스스로 체험한 책의 힘을 믿고 독서의 재미에 빠져 읽다보니 어느새 3000권이 훌쩍 넘는 책을 읽게 됐다”며 “덕분에 독서 전에는 몰랐던 ‘나’와 가족 그리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최형만 지음, 베가북스, 292쪽, 1만3500원)

부동산 경매, 알고 덤벼라

[이번주 화제의 책] '철학이 있는 식탁' 등
◇아주 위험한 경매=부동산 경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경매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원룸형 다가구주택을 낙찰받았다가 손해를 본 저자의 경험부터 가짜 유치권을 신고했다가 전과자가 된 사람들 등 다양한 경매 실패 사례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경매시장은 결코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다”며 “준비 없이 뛰어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한다.(우형달 지음, 한국경제신문, 519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