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의 2017년 행사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성근 벡스코 대표 등이 오는 16~17일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서 열리는 ITU 1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ITU 텔레콤 월드 2017’ 유치를 위한 사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ITU 텔레콤 월드는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의 최첨단 기술을 담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전시회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 행사에는 전시행사 외에도 각국의 정보통신 담당 장관 등 정책당국자,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 인원만 3000~7000명에 이른다.

시는 ‘ITU 텔레콤 월드 2017’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4년 ‘ITU 텔레콤 월드’의 지역행사로 개최한 ‘ITU 텔레콤 아시아’를 통해 1325억원의 직접 경제 파급효과를 냈다. 시 관계자는 “벡스코 1, 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외에 시립미술관 등 인근 전시장까지 총동원해 행사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2016년 열리는 ‘ITU 표준화국 총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