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디저트 설빙, 중국 진출…"2017년까지 150곳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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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1호점 개점
1주일간 5000명 찾아
1주일간 5000명 찾아
![토종 디저트 설빙, 중국 진출…"2017년까지 150곳 출점"](https://img.hankyung.com/photo/201505/AA.9973492.1.jpg)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훙취안루(紅泉路)의 설빙 매장(사진)에서 만난 추이위안위안 씨는 ‘코리안 디저트 카페’라는 소개 문구에 이끌려 매장에 들어왔다고 했다. 추이 씨는 “빙수 안에 들어 있는 인절미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마음에 든다”며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토종 디저트 카페인 설빙의 해외 1호점이다. 상하이의 한인 타운인 훙취안루에 480㎡ 규모로 들어섰다. 한 번에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매장이다.
9일 예비 개점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이날 공식 개점 행사를 열었다. 정선희 설빙 사장은 “공식 개점 전 1주일간 5000여명의 중국 소비자가 이곳을 찾았다”며 “한국식 디저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빙은 중국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기보다는 한국의 메뉴 특성을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정 사장은 “인절미빙수와 인절미토스트가 중국에서도 주력 메뉴가 될 것”이라며 “인절미, 팥, 콩가루 등 주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 한국 고유의 맛을 내겠다”고 말했다. 애플망고빙수, 딸기빙수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메뉴와 오미자, 매실, 유자 등 전통차 메뉴도 함께 내놓는다. 설빙을 ‘중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 중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목표다.
설빙은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아빙식품무역유한공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중국 진출에 본격 나섰다. 2017년까지 상하이에만 1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광둥성에도 진출이 확정됐고 지린성과 장쑤성 등 다른 지역 기업들과도 협상 중이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설빙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눈꽃빙수 기계가 주목받고, 설빙과 유사한 브랜드의 빙수카페가 문을 여는 등 현지에서 설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국내에서는 매장 수 확장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490개 매장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상하이=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