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RI 경영노트] '베일 속' 애플카, 구글카보다 위협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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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비밀리에 내부 개발 중이라는 정보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애플은 전기차·배터리업체에서 핵심 연구 인력을 데려오고 개발을 위한 비밀 장소를 물색하는 등 2020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내부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애플과의 협업을 모색하면서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에서 그랬듯이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꿔 산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렇다면 애플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애플답게 자세한 내용은 비밀로 하고 있다. 유출된 애플카 사진이나 관련특허 등록 등을 통해 유추해보면 애플카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에선 출·퇴근 이동 시간에 영화를 보거나 주요 신문기사를 검색하고,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자동차의 특성이 변하면 자동차가 추구하는 포인트가 주행 성능이나 연비에서 실내 환경, 네트워크 연결성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애플의 강점을 살릴 수 있게 된다. 또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의 연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는 또 인간의 감성과 기술을 조화시킨 고품격 디자인 차량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등 애플의 기존 IT 제품은 존재하는 사물을 그대로 디자인에 반영하는 스큐어모피즘이나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등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애플의 수석총괄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그의 친구인 세계적 디자이너 마크 뉴슨 등은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차량 디자인이 하나의 정체성이 된 폭스바겐 뉴비틀, 피아트 500처럼 애플카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따른 운전 환경 변화를 고려해 사용자 친화적 내부 디자인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카는 무인자동차를 개발 중인 구글카와도 다를 전망이다.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로 70만마일 이상의 시험주행을 한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용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스마트폰 시장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처럼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공급해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 OS를 독점 탑재한 아이폰을 직접 개발해 판매했듯이 자신만의 애플카를 개발할 공산이 크다. 즉 구글카와 애플카가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자동차시장에서 제2의 폭스콘을 찾아 위탁 생산하거나 테슬라 같은 기존 자동차업체를 인수하는 등 애플카 생산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애플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통해 혁신을 이뤄왔다.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MP3, 스마트폰 등은 모두 이전에 있던 기술이지만,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역량, 디자인 감수성 등을 결합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차도 구글이나 테슬라가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꽃피우는 것은 애플일 수 있다. 또 애플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으로서 충성스러운 고객이 많다.
시장에서의 지위도 탁월하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는 사전예약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글로벌 3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이 지닌 현금을 합친 것보다 많다.
비록 제품의 속성, 안전에 대한 규제, 소비자 성향 등 자동차시장이 IT시장과는 전혀 다른 게임 룰의 환경일지라도, 애플카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무시해선 안 된다.
2020년 애플카가 출시된다는 가정 아래 애플이 자동차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관련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성낙환 < LG경제硏 책임연구원 >
애플은 전기차·배터리업체에서 핵심 연구 인력을 데려오고 개발을 위한 비밀 장소를 물색하는 등 2020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내부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애플과의 협업을 모색하면서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에서 그랬듯이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꿔 산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렇다면 애플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애플답게 자세한 내용은 비밀로 하고 있다. 유출된 애플카 사진이나 관련특허 등록 등을 통해 유추해보면 애플카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에선 출·퇴근 이동 시간에 영화를 보거나 주요 신문기사를 검색하고,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자동차의 특성이 변하면 자동차가 추구하는 포인트가 주행 성능이나 연비에서 실내 환경, 네트워크 연결성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애플의 강점을 살릴 수 있게 된다. 또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의 연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는 또 인간의 감성과 기술을 조화시킨 고품격 디자인 차량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등 애플의 기존 IT 제품은 존재하는 사물을 그대로 디자인에 반영하는 스큐어모피즘이나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등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애플의 수석총괄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그의 친구인 세계적 디자이너 마크 뉴슨 등은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차량 디자인이 하나의 정체성이 된 폭스바겐 뉴비틀, 피아트 500처럼 애플카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따른 운전 환경 변화를 고려해 사용자 친화적 내부 디자인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카는 무인자동차를 개발 중인 구글카와도 다를 전망이다.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로 70만마일 이상의 시험주행을 한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용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스마트폰 시장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처럼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공급해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 OS를 독점 탑재한 아이폰을 직접 개발해 판매했듯이 자신만의 애플카를 개발할 공산이 크다. 즉 구글카와 애플카가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자동차시장에서 제2의 폭스콘을 찾아 위탁 생산하거나 테슬라 같은 기존 자동차업체를 인수하는 등 애플카 생산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애플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통해 혁신을 이뤄왔다.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MP3, 스마트폰 등은 모두 이전에 있던 기술이지만,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역량, 디자인 감수성 등을 결합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차도 구글이나 테슬라가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꽃피우는 것은 애플일 수 있다. 또 애플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으로서 충성스러운 고객이 많다.
시장에서의 지위도 탁월하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는 사전예약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글로벌 3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이 지닌 현금을 합친 것보다 많다.
비록 제품의 속성, 안전에 대한 규제, 소비자 성향 등 자동차시장이 IT시장과는 전혀 다른 게임 룰의 환경일지라도, 애플카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무시해선 안 된다.
2020년 애플카가 출시된다는 가정 아래 애플이 자동차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관련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성낙환 < LG경제硏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