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대신 쓰려다 '반쪽' 된 공무원 메신저…보안 때문에 "아이폰에선 못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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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보 보안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공무원 전용 모바일메신저가 아이폰에서는 쓸 수 없어 반쪽짜리 메신저로 전락할 처지에 몰렸다.
행정자치부는 올 하반기부터 공무원 전용 모바일메신저 ‘바로톡’을 45개 전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이동·출장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긴급한 보고서나 업무 자료 등을 공유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공무원이 카카오톡 등 민간기업의 메신저를 통해 업무자료를 주고받아 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로톡을 다음달까지 6개 기관에서 시범 적용하고 하반기에 전 중앙부처로 확대한 뒤 공무에 민간 메신저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하지만 확대 시행을 한 달 앞둔 현재 바로톡 메신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만 제공돼 아이폰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바로톡을 쓸 수 없다.
행자부는 iOS용 바로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정부전산망 보안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악성코드 침입을 막는 모바일 백신 등 추가 보안 수단이 없는 아이폰에 공무원 업무용 메신저 앱을 설치·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행자부는 바로톡을 일상적인 업무용으로 한정하고, 보안 필요성이 높은 자료나 업무에는 쓰지 않겠다며 국정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간 메신저보다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바로톡을 도입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바로톡을 개발할 때 이런 문제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행정자치부는 올 하반기부터 공무원 전용 모바일메신저 ‘바로톡’을 45개 전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이동·출장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긴급한 보고서나 업무 자료 등을 공유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공무원이 카카오톡 등 민간기업의 메신저를 통해 업무자료를 주고받아 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로톡을 다음달까지 6개 기관에서 시범 적용하고 하반기에 전 중앙부처로 확대한 뒤 공무에 민간 메신저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하지만 확대 시행을 한 달 앞둔 현재 바로톡 메신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만 제공돼 아이폰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바로톡을 쓸 수 없다.
행자부는 iOS용 바로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정부전산망 보안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악성코드 침입을 막는 모바일 백신 등 추가 보안 수단이 없는 아이폰에 공무원 업무용 메신저 앱을 설치·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행자부는 바로톡을 일상적인 업무용으로 한정하고, 보안 필요성이 높은 자료나 업무에는 쓰지 않겠다며 국정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간 메신저보다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바로톡을 도입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바로톡을 개발할 때 이런 문제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