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전기 버스 제작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중국 전기버스업체인 난징 징룽 및 둥펑 상용차와 각각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난징 징룽의 차세대 대형 전기버스 모델과 둥펑 상용차의 차세대 소형버스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난징 징룽은 2000년 설립된 버스 제조사로 지난해 매출은 13억위안이었다. 연간 약 8000대의 중·대형 버스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다. 둥펑 상용차는 지난해 중국 내 완성차업체 중 판매실적 2위에 오른 둥펑자동차의 자회사다. 2003년 상용차 전문 생산기업으로 설립됐다.

전기버스는 크기에 따라 60~200㎾h짜리 배터리를 사용한다. 세단, 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가 10~30㎾h 규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용량이 크다. 이에 따라 전기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럭스 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 규모가 올해 약 2만대에서 2020년에는 약 4만4000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에 진출한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내 수주 물량만 20만대 이상에 달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