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6%대 급락세를 나타내며 52주 신저가로 내려 앉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38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날 대비 6.95% 내린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대 오름세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보유 중인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억1570만달러(약 239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340만주의 현대상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EB 발행에 나선 이유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분기에도 현대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 위로금 등으로 1924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앞서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보유 중인 KCC 지분 7.63%, POSCO 지분 1%, 한전기술 지분 4.69% 등 총 8280억원 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