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스타' 김병찬 숨진 채 발견, 하반신 마비 후 생활고로…'충격'

입력2015.06.30 11:35 수정2015.06.30 17:25

'역도스타' 김병찬

역도스타 김병찬(46)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0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김병찬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알렸다.

이 주민은 "거의 매일 저녁에 김병찬의 집을 방문하는데 당시에도 가보니 그가 작은방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병찬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이형근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1991년과 1992년 연이어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 등을 휩쓸었다.

그러나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를 떠났다.

김병찬은 매월 52만5000원의 메달리스트 연금으로 홀어머니와 생계를 이어갔으나, 2013년 어머니 마저 지병으로 떠났다.

김병찬이 받는 연금은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 지급 기준(49만9천288원)보다 3만원 정도가 더 많아, 최저생계비(61만7,000원)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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