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 반도체', 명실상부 3조 영업익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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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익 3조원대 기록
DS부문 영업익 덩달아 3조 중후반대 예상
2년 만에 3배 성장…실적 절반 책임지는 효자 '우뚝'
DS부문 영업익 덩달아 3조 중후반대 예상
2년 만에 3배 성장…실적 절반 책임지는 효자 '우뚝'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지난 2분기 3조원대 분기 영업익을 달성했다. 1974년 12월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처음 시작한지 41년 만에 안정적인 '삼성 반도체 3조 영업익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지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부분 영업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DS) 부문 전체 영업익도 3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D램 호황 여파로 3조42000억원 영업익을 낸 적은 있지만 이번 3조원 돌파는 질적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2010년 당시 유례없는 메모리 호황으로 3분기 딱 한번 3조원대 영업익을 낸 이래 5년 내내 1조~2조원 대에 그친데 반해 이번 3조원 돌파는 메모리뿐만 아닌 시스템 반도체, 모바일 반도체 등 삼성의 종합반도체 사업이 안정적인 전성기에 돌입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도 전통적 강호인 메모리 반도체 부분 성적이 호조를 보였고, 만년 적자에 허덕였던 시스템 반도체(LSI) 부분은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3조원 문턱 앞에서 멈춰선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2조9300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 부문을 제치고 실적 1등으로 올라 선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1조9500억원)와 2분기(1조8600억원)까지 1조원대에 머무르던 반도체 부분 영업익은 3분기 2조2600억원으로 뛰며 2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13년 3분기(2조600억원) 이후 1년 만의 2조원대 복귀였다.
이후 4분기 2조7000억원, 올 1분기 2조9600억원까지 성장하며 3조 영업익 시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최저 영업익을 낸 2분기(1조85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70%, 2013년 1분기 (1조700억원) 대비 2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DS 부분 전체 영업익도 덩달아 3조원 후반대까지 껑충 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 DS 부문 영업익은 3조1300억원. 당시 DS 전체 영업익에 대한 반도체 부분의 기여도는 93.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 가운데 DS부문 비중 역시 60%를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만의 영업익 기여도도 50%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전사 영업익 비중은 약 51%로 절반이 넘었다. 당시 IM부문 영업익은 약 37%로 반도체 부문보다 약 14%p 낮았다.
올 1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 5조9800억원에 대한 DS부분(3조3900억원) 기여도는 56%에 달했다. 반도체 부분만 놓고 보면 전사 실적의 49%, 절반을 책임졌다.
반도체 사업이 2009년 아이폰 혁명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및 태블릿, 웨어러블(입는) 모바일 기기 생산 등으로 전사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무선사업의 수익성을 압도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매출 대비 영업익 면에서 수익성이 더욱 탄탄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전사 순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 LSI, 3차원 V 낸드 플래시 등 신기술을 앞세운 반도체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 최대 실적 효자 노릇을 올해도 톡톡히 한 셈이다.
갤럭시S6에 기본 탑재된 엑시노스 7420 AP 등 다양한 모바일향 반도체를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반도체 부분 약진의 요인이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셋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도 20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LSI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역시 반도체 부분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에서 서버 및 모바일, SSD 고용량 신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핀펫(FinFET)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아이소셀(ISOCELL) 고화소 CIS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와 모바일 AP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지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부분 영업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DS) 부문 전체 영업익도 3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D램 호황 여파로 3조42000억원 영업익을 낸 적은 있지만 이번 3조원 돌파는 질적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2010년 당시 유례없는 메모리 호황으로 3분기 딱 한번 3조원대 영업익을 낸 이래 5년 내내 1조~2조원 대에 그친데 반해 이번 3조원 돌파는 메모리뿐만 아닌 시스템 반도체, 모바일 반도체 등 삼성의 종합반도체 사업이 안정적인 전성기에 돌입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도 전통적 강호인 메모리 반도체 부분 성적이 호조를 보였고, 만년 적자에 허덕였던 시스템 반도체(LSI) 부분은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3조원 문턱 앞에서 멈춰선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2조9300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 부문을 제치고 실적 1등으로 올라 선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1조9500억원)와 2분기(1조8600억원)까지 1조원대에 머무르던 반도체 부분 영업익은 3분기 2조2600억원으로 뛰며 2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13년 3분기(2조600억원) 이후 1년 만의 2조원대 복귀였다.
이후 4분기 2조7000억원, 올 1분기 2조9600억원까지 성장하며 3조 영업익 시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최저 영업익을 낸 2분기(1조85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70%, 2013년 1분기 (1조700억원) 대비 2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DS 부분 전체 영업익도 덩달아 3조원 후반대까지 껑충 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 DS 부문 영업익은 3조1300억원. 당시 DS 전체 영업익에 대한 반도체 부분의 기여도는 93.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 가운데 DS부문 비중 역시 60%를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만의 영업익 기여도도 50%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전사 영업익 비중은 약 51%로 절반이 넘었다. 당시 IM부문 영업익은 약 37%로 반도체 부문보다 약 14%p 낮았다.
올 1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 5조9800억원에 대한 DS부분(3조3900억원) 기여도는 56%에 달했다. 반도체 부분만 놓고 보면 전사 실적의 49%, 절반을 책임졌다.
반도체 사업이 2009년 아이폰 혁명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및 태블릿, 웨어러블(입는) 모바일 기기 생산 등으로 전사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무선사업의 수익성을 압도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매출 대비 영업익 면에서 수익성이 더욱 탄탄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전사 순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 LSI, 3차원 V 낸드 플래시 등 신기술을 앞세운 반도체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 최대 실적 효자 노릇을 올해도 톡톡히 한 셈이다.
갤럭시S6에 기본 탑재된 엑시노스 7420 AP 등 다양한 모바일향 반도체를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반도체 부분 약진의 요인이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셋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도 20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LSI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역시 반도체 부분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에서 서버 및 모바일, SSD 고용량 신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핀펫(FinFET)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아이소셀(ISOCELL) 고화소 CIS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와 모바일 AP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