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내주 해외법인장 회의…"당당히 위기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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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등 60여명 참석 예정
하반기 글로벌 판매 전략 점검
하반기 글로벌 판매 전략 점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다음주 중 현대·기아자동차 해외법인장을 불러모아 대내외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차는 정 회장 주재로 다음주 중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엔 현대·기아차 부회장단과 사장단, 해외법인장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행사로 시장동향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한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지역별 실적과 하반기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는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정 회장은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위축되지 말고 당당히 위기에 맞서자”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특화 차량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에서 394만여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올해 목표가 82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410만대 정도를 팔아야 하지만 이에 못 미쳤다. 국내에선 작년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57만8661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선 3.2% 감소한 336만7406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회사 전체 차원에서는 연간 목표만 관리하고 반기 목표는 국내외 영업본부별로 관리한다”며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판매 실적이 좋기 때문에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신흥시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다른 경쟁업체보다 판매 증가율이 낮았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선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인데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시장의 상황도 어렵다. 중국 토종업체와 글로벌 업체 사이에 끼어 판매량이 급감해 시장 점유율 9% 선도 위협받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헤알화와 루블화 가치 하락에도 출혈을 감내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현대차는 정 회장 주재로 다음주 중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엔 현대·기아차 부회장단과 사장단, 해외법인장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행사로 시장동향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한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지역별 실적과 하반기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는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정 회장은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위축되지 말고 당당히 위기에 맞서자”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특화 차량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에서 394만여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올해 목표가 82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410만대 정도를 팔아야 하지만 이에 못 미쳤다. 국내에선 작년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57만8661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선 3.2% 감소한 336만7406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회사 전체 차원에서는 연간 목표만 관리하고 반기 목표는 국내외 영업본부별로 관리한다”며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판매 실적이 좋기 때문에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신흥시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다른 경쟁업체보다 판매 증가율이 낮았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선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인데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시장의 상황도 어렵다. 중국 토종업체와 글로벌 업체 사이에 끼어 판매량이 급감해 시장 점유율 9% 선도 위협받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헤알화와 루블화 가치 하락에도 출혈을 감내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