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저항 뮤지컬 볼까…한·일 합작 연극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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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맞아 쏟아지는 공연·연주회
뮤지컬 '명성황후' '아리랑', 오페라 '가락국기' 눈길
연극 '新모험왕' '태풍기담' '헤이그 1907' 등도 선봬
서울시향 기념음악회,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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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뮤지컬, 잇달아 무대에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아리랑의 원작은 조정래 씨의 동명 대하소설이다. 40여년에 걸친 시대 배경과 수백명의 등장인물을 축약해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조씨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 아리랑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은 망각의 딱지를 뜯어내고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나라를 잃었던 굴욕과 치욕, 저항의 역사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하고 새 삶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작 연극 ‘신모험왕’ ‘태풍기담’
성 대표가 대본을 쓰고 다다 준노스케가 연출하는 태풍기담은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의 배경을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옮겼다. 성 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불행했던 역사를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되돌아보고, 반목과 화해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가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연극회 출신 동문이 결성한 관악극회는 헤이그 특사를 그린 창작극 ‘헤이그 1907’(8월15일~9월6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은 이상설·이준·이위종 특사가 네덜란드 헤이그 땅을 밟은 1907년 6월25일부터 이준 열사가 서거한 7월14일까지 20일간의 체류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광복 70주년 기념 연주회 이어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5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진성원, 바리톤 공병우 등은 가곡 ‘보리밭’과 오페라 주요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해금을 위한 얼’을 연주한다.
고재연/김보영/대구=오경묵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