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전자, 저가 · 3G폰 중남미 집중 공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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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시리즈 보급형에 3G 전용 저가폰 위주
글로벌 점유율 하락 '위기 방어' 귀추 주목
![[분석+] LG전자, 저가 · 3G폰 중남미 집중 공략 왜?](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01.10267702.1.jpg)
LG 보급형 중에서도 인기가 검증된 G시리즈 저가폰인 신작 G4 비트(Beat)를 최근 브라질에 가장 먼저 론칭한 데 이은 하반기 두번째 중남미 전략폰이다.
LG전자가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중남미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올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성장했다.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77%를 차지할만큼 보급률이 폭증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 LG전자는 올 1분기 삼성전자(점유율 29.5%)에 이어 점유율 2위(10.9%)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애플 및 중국계 제조업체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어 분발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분석+] LG전자, 저가 · 3G폰 중남미 집중 공략 왜?](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01.10267700.1.jpg)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대화면인 스타일러스(5.5인치)는 특히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았다. 올해 G스타일로는 화면을 0.2인치 더 키워 중남미 저가형 패블릿 시장 틈새를 공략했다.
올 하반기는 LG벨로2와 G4비트를 중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CIS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아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LG벨로2는 전세계적으로 보급 단계에 있는 LTE 시장이 아닌 기존 3G 시장 공략이 목표다. 국내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TE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전세계 기준으로 여전히 3G 스마트폰 시장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G 스마트폰 판매량은 5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의 약 3분의 1 규모다.
LG벨로2는 3G 전용이라 가격도 200달러 미만으로 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 경제 실정에 맞게 저가형 현지화를 추구한 모델이다. 가격이 약 300달러인 G4비트보다 더 저렴하다. LG전자의 중남미 점유율 회복에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 및 판매 부진 여파 속에서 신흥시장, 그 중에서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무선사업 실적 악화 우려와 주가 하락, 점유율 하락 추이를 LG가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업계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틈바구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경쟁력은 악화했고, 인도 및 중국 등 주요 저가형 시장마저 현지 업계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연이은 실적 우려에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8년 6개월만에 5만원선이 붕괴되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데 이어 현재 4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있다. 지난 4월말에 출시된 G4 판매량은 국내 25만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여파까지 겹쳐 지난해 인기작 G3 판매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G 전용폰인 'LG 벨로2'](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05.10267695.1.jpg)
LG 벨로2는 지난해 8월 출시했던 L벨로의 후속작이다. LG벨로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LG 벨로2는 저가폰이지만 5인치 대화면을 채용했고, 사용성이 좋은 LG의 셀피(셀프카메라)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 대용량 착탈식 254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도 채용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