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전자, 저가 · 3G폰 중남미 집중 공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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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중남미 전략폰 잇따라 출시
G시리즈 보급형에 3G 전용 저가폰 위주
글로벌 점유율 하락 '위기 방어' 귀추 주목
G시리즈 보급형에 3G 전용 저가폰 위주
글로벌 점유율 하락 '위기 방어' 귀추 주목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20일 3G 전용 보급형 스마트폰인 'LG벨로(Bello)2'를 중남미(라틴 아메리카)에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보급형 중에서도 인기가 검증된 G시리즈 저가폰인 신작 G4 비트(Beat)를 최근 브라질에 가장 먼저 론칭한 데 이은 하반기 두번째 중남미 전략폰이다.
LG전자가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중남미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올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성장했다.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77%를 차지할만큼 보급률이 폭증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 LG전자는 올 1분기 삼성전자(점유율 29.5%)에 이어 점유율 2위(10.9%)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애플 및 중국계 제조업체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어 분발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3 흥행 여세를 몰아 G3 보급형 및 L, F 시리즈 등 저가 라인업을 앞세워 중남미를 공략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지닌해 출시된 G3 스타일러스의 후속작인 G스타일로를 브라질 시장 등에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대화면인 스타일러스(5.5인치)는 특히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았다. 올해 G스타일로는 화면을 0.2인치 더 키워 중남미 저가형 패블릿 시장 틈새를 공략했다.
올 하반기는 LG벨로2와 G4비트를 중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CIS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아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LG벨로2는 전세계적으로 보급 단계에 있는 LTE 시장이 아닌 기존 3G 시장 공략이 목표다. 국내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TE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전세계 기준으로 여전히 3G 스마트폰 시장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G 스마트폰 판매량은 5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의 약 3분의 1 규모다.
LG벨로2는 3G 전용이라 가격도 200달러 미만으로 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 경제 실정에 맞게 저가형 현지화를 추구한 모델이다. 가격이 약 300달러인 G4비트보다 더 저렴하다. LG전자의 중남미 점유율 회복에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 및 판매 부진 여파 속에서 신흥시장, 그 중에서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무선사업 실적 악화 우려와 주가 하락, 점유율 하락 추이를 LG가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업계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틈바구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경쟁력은 악화했고, 인도 및 중국 등 주요 저가형 시장마저 현지 업계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연이은 실적 우려에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8년 6개월만에 5만원선이 붕괴되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데 이어 현재 4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있다. 지난 4월말에 출시된 G4 판매량은 국내 25만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여파까지 겹쳐 지난해 인기작 G3 판매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 본부장 사장은 "벨로2의 대화면과 강력한 셀피 기능을 앞세워 3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LG 벨로2는 지난해 8월 출시했던 L벨로의 후속작이다. LG벨로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LG 벨로2는 저가폰이지만 5인치 대화면을 채용했고, 사용성이 좋은 LG의 셀피(셀프카메라)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 대용량 착탈식 254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도 채용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LG 보급형 중에서도 인기가 검증된 G시리즈 저가폰인 신작 G4 비트(Beat)를 최근 브라질에 가장 먼저 론칭한 데 이은 하반기 두번째 중남미 전략폰이다.
LG전자가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중남미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올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성장했다.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77%를 차지할만큼 보급률이 폭증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 LG전자는 올 1분기 삼성전자(점유율 29.5%)에 이어 점유율 2위(10.9%)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애플 및 중국계 제조업체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어 분발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3 흥행 여세를 몰아 G3 보급형 및 L, F 시리즈 등 저가 라인업을 앞세워 중남미를 공략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지닌해 출시된 G3 스타일러스의 후속작인 G스타일로를 브라질 시장 등에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대화면인 스타일러스(5.5인치)는 특히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았다. 올해 G스타일로는 화면을 0.2인치 더 키워 중남미 저가형 패블릿 시장 틈새를 공략했다.
올 하반기는 LG벨로2와 G4비트를 중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CIS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아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LG벨로2는 전세계적으로 보급 단계에 있는 LTE 시장이 아닌 기존 3G 시장 공략이 목표다. 국내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TE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전세계 기준으로 여전히 3G 스마트폰 시장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G 스마트폰 판매량은 5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의 약 3분의 1 규모다.
LG벨로2는 3G 전용이라 가격도 200달러 미만으로 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 경제 실정에 맞게 저가형 현지화를 추구한 모델이다. 가격이 약 300달러인 G4비트보다 더 저렴하다. LG전자의 중남미 점유율 회복에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 및 판매 부진 여파 속에서 신흥시장, 그 중에서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무선사업 실적 악화 우려와 주가 하락, 점유율 하락 추이를 LG가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업계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틈바구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경쟁력은 악화했고, 인도 및 중국 등 주요 저가형 시장마저 현지 업계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연이은 실적 우려에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8년 6개월만에 5만원선이 붕괴되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데 이어 현재 4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있다. 지난 4월말에 출시된 G4 판매량은 국내 25만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여파까지 겹쳐 지난해 인기작 G3 판매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 본부장 사장은 "벨로2의 대화면과 강력한 셀피 기능을 앞세워 3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LG 벨로2는 지난해 8월 출시했던 L벨로의 후속작이다. LG벨로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LG 벨로2는 저가폰이지만 5인치 대화면을 채용했고, 사용성이 좋은 LG의 셀피(셀프카메라)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 대용량 착탈식 254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도 채용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