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림여고 '서울 자사고 첫 지정취소'…나머지 3개교 유예
[ 김봉구 기자 ] 미림여고가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청 평가에 의해 ‘지정취소’ 돼 일반고로 전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자사고 최종 행정처분 결과를 통해 미림여고에 대한 지정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했던 4개 학교 중 미림여고를 제외한 경문고, 장훈고, 세화여고에 대해선 2년 뒤 재평가를 받는 ‘유예’ 결정을 내렸다.

미림여고는 앞서 일반고 전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울교육청의 지정취소 대상 청문회를 대신해 교육청에 의견서를 내 “평가 결과를 수용해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 자사고로 전환한 미림여고는 서울 지역에선 평가 결과에 따라 일반고로 되돌아가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림여고는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이 작년 0.5대 1, 올해 0.4대 1에 머물러 학생 충원이 미달되면서 재정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사고 지정취소엔 최종적으로 교육부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미림여고의 경우 스스로 일반고 전환 의사를 밝혀 지난해 자사고 지정취소 사태와는 달리 큰 잡음 없이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가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자사고 평가 점수 미달로 인해 지정취소 된 학교는 없었다.

['젊은이의 로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타보니…] [이재용 3남매, 삼성물산 협업·경쟁 한솥밥] ["韓 벤치마킹 모델은 유럽 강소국가"] [삼성, 엘리엇 누르고 52일만에 '합병 전쟁' 승리] ['이재용 시대' 본궤도…승계 큰그림 완성] [롯데그룹 '신동빈 시대' 개막]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