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인트라프러너 늘리는 게 CEO 역할"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사진)은 23일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창업자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기업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23일부터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CEO 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기업 속 창업자’라는 뜻의 신조어 ‘인트라프러너(intrapreneur)’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트라프러너는 ‘기업가·창업가(entrepreneur)’에 ‘내부’를 뜻하는 ‘intra’를 더한 말이다.

김 회장은 198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최초로 디자인 벤처인 이노디자인을 설립한 뒤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디자인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이 인트라프러너”라며 “인트라프러너를 많이 키우는 것이 창조경제의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고, 그 일에 흠뻑 빠져들고, 자기를 행복하게 한 일이 남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줘야 한다”며 “그런 직원이 많은 회사가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빙하는 직원이 ‘사장을 위해 음식을 나른다’고 생각하면 평범한 직원이지만 ‘손님을 위해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그 사람이 바로 인트라프러너”라고 설명했다.

평창=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