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상승에 신차효과 가세…연간 판매목표 달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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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조7509억 '바닥 탈출'
신형 투싼·아반떼 투입…중국시장 마케팅 강화
1주당 1000원 중간배당…배당성향 30%까지 확대
신형 투싼·아반떼 투입…중국시장 마케팅 강화
1주당 1000원 중간배당…배당성향 30%까지 확대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23일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초에 세웠던 올해 판매목표인 505만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 신흥시장의 경기 위축이 지속되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판매목표 감축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큰 폭으로 호전된 데다 원화 환율이 상승하며 하반기엔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합산 판매목표인 82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과 신차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현대차가 내놓은 2분기 경영 실적은 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쇼크’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18% 이상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7분기 만의 최저치였다.
2분기 실적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1%나 줄어들었다.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43조7644억원)은 1.4% 줄었고 영업이익(3조3389억원)은 17.1%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와 10.3% 늘어났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원화 환율 상승과 세계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평균 원화 환율이 달러당 1025원80전이었지만 최근 1160원대로 뛰어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토종업체들이 치고 올라와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면서도 “다른 지역에 신차를 출시해 전체 판매목표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이미 출시한 신형 투싼을 미국과 유럽엔 7~8월에, 중국에선 9월에 판매를 시작한다. 인도에서는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를 최근 내놨다. 또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아반떼를 하반기 선보여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 대응 방안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토종업체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광고 마케팅비를 증액하는 한편 투싼 투입 시점도 애초보다 앞당겼다고 말했다.
주주 중시 경영 강화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기준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옛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에다 영업환경 악화로 올 들어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의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는 국내 상장사 평균 수준인 15% 선으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론 글로벌 자동차업계 수준인 25~30%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을 배당했으며 배당성향은 11.1%였다.
현대차는 이날 한전 부지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부지 인수대금 10조5500억원 가운데 70%를 냈으며, 나머지 30%도 9월에 완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시에 제출한 한전 부지 최종 개발제안서에서 공공기여금을 1조7030억원 규모로 제안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한전 부지 개발 착공까지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시의 협조로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환율과 신차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현대차가 내놓은 2분기 경영 실적은 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쇼크’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18% 이상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7분기 만의 최저치였다.
2분기 실적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1%나 줄어들었다.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43조7644억원)은 1.4% 줄었고 영업이익(3조3389억원)은 17.1%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와 10.3% 늘어났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원화 환율 상승과 세계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평균 원화 환율이 달러당 1025원80전이었지만 최근 1160원대로 뛰어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토종업체들이 치고 올라와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면서도 “다른 지역에 신차를 출시해 전체 판매목표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이미 출시한 신형 투싼을 미국과 유럽엔 7~8월에, 중국에선 9월에 판매를 시작한다. 인도에서는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를 최근 내놨다. 또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아반떼를 하반기 선보여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 대응 방안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토종업체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광고 마케팅비를 증액하는 한편 투싼 투입 시점도 애초보다 앞당겼다고 말했다.
주주 중시 경영 강화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기준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옛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에다 영업환경 악화로 올 들어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의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는 국내 상장사 평균 수준인 15% 선으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론 글로벌 자동차업계 수준인 25~30%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을 배당했으며 배당성향은 11.1%였다.
현대차는 이날 한전 부지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부지 인수대금 10조5500억원 가운데 70%를 냈으며, 나머지 30%도 9월에 완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시에 제출한 한전 부지 최종 개발제안서에서 공공기여금을 1조7030억원 규모로 제안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한전 부지 개발 착공까지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시의 협조로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