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세 번째부터),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등이 지난 23일 대전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민구 더에스 대표(맨 왼쪽)로부터 이 회사가 개발한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세 번째부터),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등이 지난 23일 대전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민구 더에스 대표(맨 왼쪽)로부터 이 회사가 개발한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10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 프로그램의 첫 ‘졸업생’으로 배출했다.

대전센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1기’에 참여한 10개 업체는 지난 23일 대전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지난 10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

SK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 대전시가 출범시킨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공모를 거쳐 10개 벤처기업 및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센터 입주, 1 대 1 컨설팅, 투자자 유치, 법무 및 노무,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SK그룹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업부서와 연계해 해당 기업에 전담 멘토를 붙여주고 그룹의 국내외 마케팅 판로를 활용하게 하는 한편 45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 유치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총 18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씨메스가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콘티넨탈에 산업용 3차원(3D) 스캐너 검사장비 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카메라 제조업체 더에스는 1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테그웨이, 엑센, 비디오팩토리는 데모데이 행사에서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3곳의 창업투자사로부터 19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입주 기업들은 총 32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매출과 투자가 증가하자 입주 기업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늘었다.

대전센터는 이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 확장할 수 있도록 SK그룹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대전센터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1기 졸업생들이 올린 성과가 조만간 선발할 예정인 2기 기업 및 대전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1. 1

    한 달 전엔 딥시크 폄하한 샘 올트먼…"최신 AI 모델 무료 배포" [김주완의 빅테크는 지금]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파에 챗GPT의 운영사 오픈AI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딥시크에 대한 평가도 최근 크게 바뀌었다. 오픈AI는 우선 무료 서비스 확대 등 이용자 잡기에 집중할 전망이다.중국 AI 굴기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의 ‘가성비’를 앞세운 AI 모델로 미국 빅테크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딥시크는 최근 오픈AI의 'o1' 모델과 경쟁하는 추론 모델 ‘R1’ 시리즈를 공개했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개(오픈 소스) LLM이다. R1과 R1-제로는 ‘딥시크-V3’를 미세 조정한 모델이다.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전체 매개변수 중 약 340억개만 활성화하도록 설계돼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앞서 딥시크는 지난달 새로운 LLM ‘딥시크 V3’를 공개했다. 이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6710억 개에 달한다. 매개변수는 AI가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는 규모다. 딥시크 V3의 매개변수 규모는 역대 오픈 소스 모델 중 가장 크다. 메타 ‘라마 3.1’의 1.5배 이상이다. 딥시크에서도 글쓰기,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코딩), 번역 등 문자 기반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딥시크의 '딥시크 R1'의 바탕 모델인 V3는 코딩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3.1’ ‘클로드-3.5 소넷’ 등을 넘어섰다. 수학에선 성능 차이가 더 컸다. 미국 고등학교 수학 경시대회 문제로 평가하는 ‘MATH 500’ 기준으로 딥시크 V3는 90.2점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모두 70점대에 그쳤다. 미국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의 개리 탠 대표는 &

  2. 2

    "여기서 무조건 이겨야"…삼성·애플 '130조' 전쟁이 시작됐다 [김채연의 IT말아먹기]

    인구 14억명을 보유한 인도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인도는 최근 가처분 소득 증가, 빠른 경제 성장률  등에 힘입어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를 스마트폰 전진기지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공개한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25시리즈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제조하기로 했다. 주로 중저가형 모델 위주 생산 체계를 플래그십 중심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JB 박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가 인도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모두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지난해 갤럭시 기기에서 '갤럭시 AI'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국가 중 하나였다"며 AI 기능이 인도에서 삼성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인도 전역에서 서비스센터를 기존 400개에서 두 배인 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요 도시 뿐 아니라 농촌 지역 등에도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여 갤럭시 AI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은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 3

    '2000만원' 솔비 그림, 10배 뛰어도…MZ들이 사는 이유는 [고정삼의 절세GPT]

    <고정삼의 절세GPT>에서는 독자들이 궁금해할 각종 세금 관련 이슈를 세법에 근거해 설명해줍니다. 6회는 우리은행에서 세무 컨설팅과 기업 대상 절세 세미나를 진행하는 호지영 WM영업전략부 세무팀 과장과 함께 자산가들의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절세법을 소개합니다.>최근 가수 솔비·배우 하지원·기안84 등 연예인이자 작가인 '아트테이너'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의 전시회 출품작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솔비의 '플라워 프롬 헤븐'(Flower from Heaven)은 2010만원에 낙찰됐고, 기안84의 전시회 출품작은 2000만~25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관련 업계에선 최근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한다. 특히 미술품은 다른 자산과 달리 세금 측면에서 이점이 커, 이를 활용하려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 소비자들은 미술품을 점점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추세"라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높은 구매 의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취득세·보유세 無…양도세 '0원'도 가능"미술품은 다른 자산과 달리 취득세와 보유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1억원이 넘는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어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호지영 과장은 2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다가 팔 경우 가격과 상관없이 과세하지 않아 세금 부담이 없다"며 "자산가들은 향후 가치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신진 작가의 작품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반면 부동산 자산의 경우 세금 부담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