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8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열렸다.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왼쪽)와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오른쪽)가 무역인상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8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열렸다.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왼쪽)와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오른쪽)가 무역인상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와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가 제8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우진플라임, 4545만달러 수출

우진플라임은 공격적인 해외영업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를 제조한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는 자동차, 휴대폰, TV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낼 수 있는 산업용 기계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 미국 등 5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60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4545만달러(약 53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1898억원이었다.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독일과 오스트리아 업체 네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엔 오스트리아에 제2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같은 해 10월 충북 보은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수출전략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엔 저렴한 제품만 판매하고, 고가 사출성형기는 동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원체어스, 창업부터 해외 겨냥

사무용 의자 및 부품업체 다원체어스는 2001년 창업 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규윤 대표는 “국내 의자시장은 규모가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어렵더라도 처음부터 해외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7~8회 해외전시회에 나간 것도 이 때문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며 회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2010년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 등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이 결과 미국 중국 등 36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중동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중동지역은 많은 건물을 짓는 중이라 사무용 의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동사람 체형에 맞춰 좌판을 크게 제작하는 등 현지맞춤형 전략이 통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02.5% 늘어나 437만달러(약 51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99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올해도 수출이 6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의자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