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원시적 생명력 넘치는 타히티의 남녀
뒤랑-뤼엘 갤러리의 개인전에 출품한 이 그림은 타히티섬의 강렬한 태양과 풀 냄새, 인간의 생명력을 원색적으로 묘사한 명작이다. 아랫도리에 팬츠와 치마만 걸친 남녀가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열심히, 평온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극적으로 잡아냈다. 원시적인 자연을 강조하기 위해 땅은 붉은색으로, 하늘은 연노란색으로 처리했다. 사물도 단순화했고, 원근감도 과감히 깨뜨렸다. 전통 회화(인상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것을 주관적 감정으로 화폭에 풀어내려는 거장의 창조적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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