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전 부회장 주장 사실과 달라…신동빈 회장, 우호지분 우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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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30일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문제와 자신의 해임에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주장을 내놨다.
◆ 신동주 부회장 해임 사유는?
신 부회장은 자신이 일본 롯데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것에 대해 “내가 진행했던 투자 안건이 예산을 넘어서 회사 손실을 줬다”며 “손실 규모는 수억엔 정도였지만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가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께 전달해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말 쓰쿠다 대표를 통해 한국에 가라는 신 총괄회장의 지시를 받았고 5월에서야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해임한 것은 신동빈 회장 때문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 해임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 사유는 기존에 알려진 이유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된 중국사업 투자는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추진됐으며 전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보고받았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일본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누가 많나?
29일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우호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다"며 "주주총회 등에서 경영권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28일 이사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주도한 구두 해임을 무효화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광윤사 지분 33%를 갖고 있다. 내 의결권은 2%에 못 미치지만 직원 지주회 의결권 32%를 합치면 전체의 3분의2가 된다”며 신동빈 회장보다 자신의 우호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자세한 지분 문제는 일본 롯데홀딩스 측에서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빈 회장 해임은?
이번 사건이 발발한 결정적 계기인 27일 신동빈 회장 해임과 관련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신동빈 회장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데리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해임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두 해임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아버지께 한국 롯데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7월에 신동빈이 한일 경영을 모두 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버지는 무시당한 것에 분노해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며 신 회장의 해임이 신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4명의 선임 인사를 발령했지만 아버지가 회사에서 나간 뒤 취소돼 버렸다”며 “창업 이래 롯데 인사는 보통 구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일관되게 신동빈을 쫓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억지로 아버지를 모시고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30일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문제와 자신의 해임에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주장을 내놨다.
◆ 신동주 부회장 해임 사유는?
신 부회장은 자신이 일본 롯데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것에 대해 “내가 진행했던 투자 안건이 예산을 넘어서 회사 손실을 줬다”며 “손실 규모는 수억엔 정도였지만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가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께 전달해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말 쓰쿠다 대표를 통해 한국에 가라는 신 총괄회장의 지시를 받았고 5월에서야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해임한 것은 신동빈 회장 때문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 해임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 사유는 기존에 알려진 이유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된 중국사업 투자는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추진됐으며 전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보고받았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일본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누가 많나?
29일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우호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다"며 "주주총회 등에서 경영권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28일 이사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주도한 구두 해임을 무효화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광윤사 지분 33%를 갖고 있다. 내 의결권은 2%에 못 미치지만 직원 지주회 의결권 32%를 합치면 전체의 3분의2가 된다”며 신동빈 회장보다 자신의 우호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자세한 지분 문제는 일본 롯데홀딩스 측에서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빈 회장 해임은?
이번 사건이 발발한 결정적 계기인 27일 신동빈 회장 해임과 관련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신동빈 회장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데리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해임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두 해임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아버지께 한국 롯데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7월에 신동빈이 한일 경영을 모두 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버지는 무시당한 것에 분노해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며 신 회장의 해임이 신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4명의 선임 인사를 발령했지만 아버지가 회사에서 나간 뒤 취소돼 버렸다”며 “창업 이래 롯데 인사는 보통 구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일관되게 신동빈을 쫓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억지로 아버지를 모시고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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