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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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30일 막을 올린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에 참석한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중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의 불참을 질타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당초 황 부총리는 이날 열린 전문대 엑스포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김재춘 차관이 참석해 대신 축사를 맡았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 차관과 박주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축사 후 바통을 이어받은 유 의원은 “1년에 한 번 있는 전문대들의 큰 행사에 교육부 장관은 왜 참석 안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올해 3회째인 전문대 엑스포에 그동안 빠짐없이 참석한 그는 “전문대가 전체 대학의 40% 정도지만 정책과 예산 면에서 걸맞은 대접을 받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교문위원장은 매년 행사에 오고 있다. 교육부 장관이야말로 매번 참석해 이런 현실을 직접 보고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관은 이런 지적이 있었다는 걸 (장관에게) 가서 전하세요”라고도 했다.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대 엑스포' 직업체험관을 둘러보는 (맨왼쪽부터 차례로) 유기홍 의원, 김재춘 차관, 에드워드 권.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대 엑스포' 직업체험관을 둘러보는 (맨왼쪽부터 차례로) 유기홍 의원, 김재춘 차관, 에드워드 권.
중남미 순방 중인 황 부총리는 현재 브라질에 머물러 있다.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임을 감안하면 다소 뜬금없는 질책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주최 측인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황 부총리는 사전에 적극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갑자기 해외 순방 일정이 잡히면서 김 차관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승근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은 “부득이 불참한 것으로 안다. 장관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전문대 총장세미나 겸 임시총회에도 참석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 내정자였던 지난해 7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문대 엑스포 당시에 행사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 의원실 관계자는 “전문대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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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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