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증서비스 경쟁 '후끈'…"5년간 워런티 걱정 끝"
[ 김정훈 기자 ] "2016년형 볼보자동차를 선택하면 5년/10만㎞까지 유지비 부담이 없다" (볼보 광고카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워런티(무상보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등록대수가 늘어나고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자 업체들이 보증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볼보자동차는 2016년형 모델을 구입하면 소모성 부품까지 5년(60개월) 또는 10만㎞까지 보증기간을 연장 제공한다는 내용의 일간지 광고를 하고 있다.

보증서비스 5년/10만㎞는 업계 최장 수준으로 소모성 부품까지 포함된 것은 볼보가 유일하다. 포드자동차의 경우 이미 5년/10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엔진오일, 오일필터 등 소모품은 3년/6만㎞로 제한을 두고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보증기간이 끝나고 들어가는 고가의 추가 비용 때문"이라며 "2016년형 모델뿐 아니라 추후 연식이 바뀌더라도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한국도요타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의 기본 보증(5년/8만㎞ 또는 3년/10만㎞)을 추가할 수 있는 보증연장 상품을 내놨다. 서비스가 종료된 고객은 5만원만 내면 1년/2만㎞ 기간에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올 초 하이브리드 차량의 무상보증 기간을 10년/20만㎞로 늘렸으며, 이번 보증연장 상품은 업계 가장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보증수리 기간을 늘리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쉐보레 대형세단 임팔라의 보증기간을 동급 최고 수준인 5년/10만㎞로 정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일반부품 3년/파워트레인 5년)보다 보증기간이 길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선 임팔라의 워런티가 3년 6만㎞인데 한국 고객이 훨씬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고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만족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보증기간이 끝나면 워런티는 수백만원을 추가로 내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 "고객 이탈 현상을 막으려면 업체들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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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