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필리핀 법인 사이트에 공개된 뉴욕 언팩 신제품들의 실루엣.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 사이트에 공개된 뉴욕 언팩 신제품들의 실루엣.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대화면의 원조' 자존심 회복을 벼르며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갤럭시노트5 출시행사 때 태블릿PC 제품도 함께 공개된다.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2종과 함께 8 · 9.7인치 태블릿을 동시 공개해 '대화면 원조'는 애플이 아닌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알린다.

삼성전자의 필리핀 법인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신제품 공개행사(언팩)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3종류 스마트 디바이스가 눈에 띈다. 맨 위는 갤럭시노트5로 추정된다. 평면 디스플레이에 후면 좌우 측면이 엣지 디자인처럼 완만한 곡선형태로 비스듬히 깎인게 특징이다. 일명 후면 엣지 스타일이라 불리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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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5 아래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모델이 보인다. 갤럭시S6 모델이지만 노트 모델의 최대 특징인 필기용 스타일러스 S펜이 탑재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대화면 5.7인치로 크기가 커졌고, 노트의 S펜까지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처에 상표 특허로 출원했던 'S6 노트'는 결국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였다는 점이 확인된다.

올해 탑재된 펜 필기용 S펜은 제품 아래쪽 왼편에 내장 스피커와 나란하게 놓였다. 해외 일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S펜 머리 부분에 스프링을 탑재했다. 하단 펜 머리 부분을 누르면 자동으로 튀어나와 뽑기 쉽게 설계했다.

이미지 맨 아래에는 8인치 크기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2(Galaxy Tab S2)'로 추정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탭S2를 국내에 먼저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마우스처럼 쓸 수 있는 전용 터치패드 키보드를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5.6mm 두께에 무게는 392g(9.7형)·272g(8.0형)으로 가볍다.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도 지원한다. 무선키보드를 구매하면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선명한 화질을 선사한다.

크기는 9.7인치 및 8인치 2가지. 8인치 국내 출고가는 59만9000원. 9.7인치 모델 출고가는 71만9000원, 여기에 전용 무선 키보드를 같이 구매하면 79만9000원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골드 3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탭S2.
삼성전자 갤럭시탭S2.
삼성전자는 이들 3가지 제품 이미지를 통해 '대화면 원조'의 자존심도 부각시켰다. "(스마트폰을) 크게 만든 건 우리가 최초다. 이제는 클 뿐만 아니라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 트렌드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 공개를 통해 갤럭시노트5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미국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면 원조=갤럭시노트'라는 인식을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 다시 알리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애플이 아이폰6부터 대화면 전략을 차용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노트 시리즈만의 고유한 차별성을 극대화해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시계인 기어A(프로젝트 오르비스)도 공개될지가 큰 관심이다. 이날 공개된 정보에는 스마트시계 이미지는 없다. 여러 외신들은 기어A 공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경쟁사 애플이 신제품 공개 때 주로 구사하는 '하나 더(one more thing)' 공개 전략으로 기어A를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