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인 롯데 구단주대행, 사의 표명…"일본행은 신격호 지시"

신동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연합뉴스는 신동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생긴 본인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오해와 불명예를 벗기 위해 8월 말로 구단주대행을 사임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롯데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것 또한 일각의 추측과 달리,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구두 해임할 당시 동행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동행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그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과 달리 누구를 지지해 일본행을 택한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7월 15일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러 모종의 지시를 받았지만 집행하지 않고 잘 해결되도록 기다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5일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날이다.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가 신동빈 회장의 거취와 관련된 지시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한 그는 1975년 롯데건설 기획실장과 199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거쳐 2002년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롯데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